고객이 안심하면 떠나는 사업

프리미엄 검진은 어떻게 다시 찾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
고객이 안심하면 떠나는 사업

3줄로 미리 보는 인사이트

  • 미국에서는 아프지 않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나 전신 스캔을 멤버십으로 파는 소비자 검사 서비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은 고객이 안심하고 나면 다시 찾을 이유가 약해지는 역설을 안고 있습니다.

  • 같은 혈액검사에서 출발했지만, Function은 검사를 더 넓게 팔고 Superpower는 검사를 입구 삼아 처방과 관계를 팝니다.

  • 한국은 검진이 흔하고 의사를 만나기도 쉬워서 이 모델을 그대로 가져오기 어렵습니다. 미용 의료가 관광이라는 성장 동력을 얻었듯, 검사 서비스에도 고객을 꾸준히 불러들이는 힘이 필요합니다.

스포티파이 창업자의 클리닉에 2만 5천 명이 줄을 섰다

2026년 9월, 뉴욕 소호에 클리닉 하나가 문을 열었습니다. 노란 가운과 파란 슬리퍼로 갈아입고, 카메라와 센서가 둘러싼 부스 앞에 서면 몸 전체가 스캔됩니다. 약 30분 동안 스캔과 검사를 받은 뒤에는 화면에 뜬 결과를 보며 의사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검사부터 상담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한 시간, 가격은 499달러입니다. 스포티파이 공동 창업자 다니엘 에크(Daniel Ek)가 설립한 스웨덴 헬스테크 기업 네코헬스(Neko Health)의 첫 미국 지점이죠. 오픈도 하기 전에 뉴욕에선 대기자가 2만 5천 명을 넘었고, 전 세계 대기자와 검사 등록자는 35만 명에 달했습니다. Neko Health 미국 진출 발표 · 뉴욕 클리닉 체험 기사

음악 스트리밍으로 세상을 바꾼 창업자는 왜 클리닉을 차렸을까요?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금 바이오마커 검사, 전신 스캔, 전문가 상담을 묶어 파는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바이오마커는 혈당이나 콜레스테롤처럼 몸의 상태를 보여주는 생물학적 지표를 뜻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이런 서비스를 통칭하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아, 이 글에서는 소비자 검사 서비스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국가검진이나 기업 종합검진과 다른 점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돈을 내는 주체가 국가나 회사가 아니라 개인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검사가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멤버십형 서비스는 검사 이후에도 추가 정밀검사, 보충제, 처방약 같은 여러 재화와 서비스를 이어서 팝니다.

검사의 종류도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한쪽은 혈액검사를 중심으로 100가지가 넘는 바이오마커를 살피는 방식으로 미국의 펑션(Function)과 슈퍼파워(Superpower) 같은 회사가 대표적입니다. 다른 한쪽은 MRI나 센서 스캔을 활용하는 네코헬스(Neko Health), 프레누보(Prenuvo),에즈라(Ezra) 같은 회사들이죠. 다만 같은 전신 검사라도 MRI로 몸 내부를 보는 방식과 피부·혈류 등을 살피는 센서 스캔은 검사 범위가 다릅니다.

그런데 이 시장을 들여다볼수록 한 가지 질문이 남았습니다. 고객이 이 서비스에 돈을 내고 얻는 가치는 정확히 무엇일까요?


고객이 안심할 때, 다시 올 이유가 줄어든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헬스케어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 가치를 팝니다. 무엇을 파는지 들여다보면 이 시장의 고민도 선명해집니다.

① 안도형: “나는 괜찮다”는 확인

소비자 검사 서비스를 비롯한 많은 B2C 헬스케어 서비스의 출발점입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건강을 확인하려던 목적은 달성되고, 적어도 다음 정기 검사까지는 다시 올 이유가 약해집니다. 반대로 문제가 발견되면 치료를 받으러 병원으로 향합니다. 어느 쪽이든 관계는 한 번으로 끝나죠.

서비스가 제 역할을 잘할수록 오히려 고객이 떠날 수 있는, 리텐션의 역설입니다. 그래서 이 시장의 회사들은 안도형에서 출발해 다음 두 유형으로 옮겨 가려 합니다.

② 체험형: 과정 자체가 가치

피부관리, 시설 좋은 피트니스와 사우나가 여기에 속합니다. 서비스를 통해 가시적인 만족을 얻고, 그 경험이 다음 방문을 부릅니다.

네코 헬스가 공간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스톡홀름과 런던에 이어 뉴욕에 들어선 클리닉을 다녀온 기자는 병원이 아니라 몸을 위한 고급 부티크에 들어선 느낌이었다고 적었습니다. 결과를 듣기 위해 다시 방문하거나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한 시간 안에 검사와 의사 상담이 모두 끝나는 경험까지 상품의 일부입니다. 뉴욕 클리닉 체험 기사

체험형을 더 밀어붙이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 AI로 알려진 미드저니(Midjourney)의 새로운 도전이죠. 미드저니는 2027년 말 샌프란시스코에 전신 초음파 스캐너를 갖춘 스파를 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체육관과 사우나, 온탕과 냉탕 사이에 전신 초음파를 놓고, 사람들이 스캔을 받는 것입니다. 창업자 데이비드 홀츠는 “MRI만큼 강력하되, 스파에 가는 것만큼 가볍게”라고 표현했죠. 미드저니 발표문

물론 아직은 개발 중인 구상입니다. 회사도 영상의 정확도를 수치로 제시할 만큼 검증이 끝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발표문을 보고 나면 의학적 내용보다 물결이 반짝이는 스파 이미지가 더 오래 남는다는 점입니다. 체험형의 본질이 바로 그것입니다. 검사 결과가 주인공이 아니라 경험의 일부가 되는 것이죠.

③ 관계형: “나를 챙겨주는 전문가가 있다”는 연결감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컨시어지 의료입니다.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의료 서비스의 한 형태입니다.

다만 새로운 회사가 이 시장에 처음부터 뛰어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의료진과 진료 시설을 확보하는 데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소비자 검사 서비스들은 진료 체계를 처음부터 만들기보다, 기존 의료 인프라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관계형을 구현하려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소비자 검사 서비스는 태생적으로 안도형입니다. 그렇다면 이 회사들은 떠나는 고객을 어떻게 붙잡으려 할까요? 같은 혈액검사에서 출발한 두 회사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

컨시어지 의료(Concierge Medicine)란?

환자가 의사에게 연회비를 내고, 의사는 맡는 환자 수를 크게 줄이는 대신 당일 예약, 직통 연락, 긴 진료 시간을 보장하는 일차진료 모델입니다.
진료 행위보다 "내 의사에게 언제든 닿을 수 있는 권리"를 사는 서비스인데, 일차진료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 미국에서는 의사에 대한 접근권 자체가 상품이 됩니다.


펑션은 검사를 넓히고, 슈퍼파워는 검사 이후를 깊게 판다

펑션(Function)과 슈퍼파워(Superpower)는 개인이 연회비를 내고 혈액검사를 받을 수 있는 멤버십을 운영하는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입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가격에 대한 민감성’입니다. 둘 다 혈액검사를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검사로 포지셔닝했고 가격도 크게 내렸습니다. 펑션은 연 499달러에서 365달러로, 슈퍼파워는 499달러에서 199달러로 내렸죠. 두 회사 모두 미국의 의료비 세제혜택 계좌인 FSA/HSA로 결제할 수 있게 한 것도 같습니다. 이 시장의 소비자가 가격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Function 가격 인하 발표 · Superpower 공동창업자가 설명한 가격 인하 배경

두 회사의 차이는 검사 다음에 무엇을 파느냐에서 갈립니다.

💡

FSA/HSA란?

미국에서 의료비를 세전 소득으로 낼 수 있게 해주는 계좌입니다. FSA는 회사가 제공하고 대개 연말에 남은 돈이 소멸되며, HSA는 고공제 보험 가입자가 개인 명의로 만들어 평생 쌓아둘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득세율만큼 할인받는 효과가 있어,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FSA/HSA 결제 가능"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웁니다.

펑션은 비즈니스를 수평으로 넓힙니다. 여러 검사를 함께 묶거나, 다음 검사로 이어지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기능의학 의사인 공동창업자 마크 하이먼(Mark Hyman)의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워 마케팅으로 성장했고, 회원은 50만 명을 넘었습니다. 기업가치는 25억 달러로 평가받았죠. 그리고 MRI 회사 에즈라(Ezra), 방문 채혈 회사 겟랩스(Getlabs), 보충제 평가 회사 섭코(SuppCo)를 차례로 인수하며 검사 주변 레이어를 하나씩 사 모으고 있습니다. 회원 수 관련 보도 · 투자 유치·기업가치 관련 보도

이것은 안도를 더 넓게, 더 많이 파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고객이 사는 가치가 안도감에 머문다면 한계도 그대로 남습니다. 첫 검사를 받은 고객이 다음 해에도 돌아오느냐가 핵심 리스크이죠. 회사에서는 리텐션이 80%라고 하나, 실제로는 그보다는 낮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검사는 옵션이고 매 구독마다 포함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고객 한 명을 데려오는 비용(CAC) 대비 고객이 남기는 가치(LTV)가 높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최근 펑션이 꺼낸 카드가 구글입니다. 2026년 10월, 두 회사는 펑션의 검사 결과를 아이폰 건강 앱에서 수면이나 심박 같은 웨어러블 데이터와 함께 보여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년에 한두 번 받는 검사를 매일 보는 데이터와 연결해, 검사와 검사 사이에도 펑션을 떠올리게 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다만 고객이 매일 여는 앱은 결국 구글이라는 점에서, 이 파트너십이 펑션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Function·Google 제휴 발표

슈퍼파워는 반대로 수직으로 깊게 팝니다. 검사가 처방과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입구는 펑션보다 싼 199달러 멤버십입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를 근거로 그 다음 것, 보충제와 처방을 판매합니다. 예를 들어 회원은 문진을 거쳐 제휴 의사에게 비만치료제(GLP-1)를 월 229달러에 원격으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처방을 받는 동안에는 매주 체크인을 하고, 의료진에게 언제든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통상적인 컨시어지 의료 서비스가 파는 접근권에 비하면 약한 관계지만, 처방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소비자와의 접점도 이어집니다. 이처럼 의료에서 처방은 단순한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슈퍼파워의 회원은 6만 4천 명 수준이고, 기업가치는 4억 3천만 달러 정도로 평가받았습니다. 숫자만 보면 펑션의 상대가 되지 않죠. 그런데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LTV/CAC는 슈퍼파워가 펑션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하면, 펑션는 다양한 검사에 방점이 있고, 슈퍼파워는 검사를 이후 판매할 제품들의 입구로 씁니다. 펑션이 고객 수는 더 많지만, 고객 한 명에게서 만들어내는 가치는 슈퍼파워가 앞선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

물론 슈퍼파워의 길에도 위험은 있습니다. 처방 상품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그리고 출시를 준비 중인 펩타이드는 미국에서 아직 규제의 회색지대에 걸쳐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글: 롱제비티 1부 — 펩타이드]


소비자향 프리미엄 검진, 부자들의 서비스일까?

소비자 검사 서비스는 흔히 부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객층을 넓혀야 할까요, 아니면 한 명에게서 더 많이 벌어야 할까요?

이 질문의 전제는 이미 흔들리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진입 가격을 낮췄고, FSA/HSA를 활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2026년 9월에는 애플까지 미국에서 아이폰의 건강 앱을 통해 119달러짜리 혈액검사를 예약하고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죠. 고소득층을 넘어 더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하는 움직임입니다. 애플 발표

다만 고객층을 넓히는 과정에서는 고객 확보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아직 아프지 않은 몸을 검사하라고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죠. 회원은 늘어도 객단가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무엇으로 수익성을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소비자향 검사 서비스가 왜 안될까

이 모델을 한국으로 가져오면 어떨까요? 저희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안도형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에는 국가건강검진과 기업 종합검진이 이미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물론 내시경과 초음파까지, 검사를 받는 일이 익숙합니다. 여기에 전신 MRI를 더해도 고객이 얻는 가치가 안도감에 머문다면, 그것만으로 재방문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둘째, 관계형도 팔리지 않습니다. 동네 의원에서 당일 진료를 받는 것이 익숙한 나라에서, 의사를 만날 권리에 연회비를 낼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미국은 반대입니다. 검진이라는 개념 자체가 약해서 시장을 교육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그래서 CAC가 높습니다. 대신 검사에 직접 돈을 낼 고객이 있습니다. 미국은 건강검진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설득하는 비용이 비싸고, 한국은 병원 방문이라는 개념이 너무 흔해서 돈을 받기 어렵습니다.

셋째, 슈퍼파워식 판매도 그대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펩타이드는 미국에서 맞춤 조제(compounding)라는 규제의 회색지대를 타고 커졌지만, 한국에는 같은 통로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적용 가능한 것

그렇다면 한국에서 가능한 형태는 무엇일까요? 저는 한국의 미용 의료에서 그 힌트를 찾고자 합니다. 미용 의료를 크게 성장시킨 힘 중 하나는 외부에서 들어온 수요, 바로 관광입니다.

2025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201만 명으로, 전년보다 약 72% 늘며 처음 2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진료과별 비중은 피부과가 62.9%, 성형외과가 11.2%로, 두 과를 합치면 약 4분의 3입니다. 보건복지부 발표

미용은 원래 체험형이라 리텐션이 있었고, 여기에 밖에서 들어오는 수요가 더해졌습니다. 이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 경쟁의 성격도 달라집니다. 고객을 데려오는 CAC 싸움에서, 누가 더 빨리 공급을 늘리느냐의 자본 싸움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것이죠.

검사가 싸고 흔하다는 한국 시장의 약점은 외국인에게는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능의학적 접근과 검사 결과를 충분히 설명해 주는 경험을 더하는 것이죠. 의사를 만나기는 쉬워도 오래 설명을 듣기는 어려운 한국에서, 긴 설명 자체가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매년 새로운 고객이 밖에서 들어온다면 한 사람의 재방문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타트업은 여러 의원의 경영과 운영 인프라를 지원하는 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병원경영지원회사)로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미용 의료에서도 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롱제비티 3부작을 정리하며

이번 3부작을 통해 펩타이드, 웨어러블, 소비자향 검사 서비스를 살펴봤습니다. 한국에서 시도해 볼 만한 것도 있고, 아직은 도전하기 어려운 것도 보입니다.

펩타이드와 프리미엄 검사는 한국에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펩타이드는 미국의 조제약 제도와 유통 구조를 회색지대 삼아 커졌지만, 한국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 시장을 열기 어렵습니다. 프리미엄 검사는 국가검진과 기업 종합검진이 자리 잡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니, 전신 MRI를 더하는 것만으로는 안도형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반면 웨어러블은 1년에 한두 번 받는 검사와 달리 매일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의사 접근성과 상관없이 일상의 접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능의학 MSO는 의사를 만나기는 쉬워도 오래 설명을 듣기는 어려운 한국에서 긴 설명 자체를 상품으로 삼을 수 있고, 외국인 검진 수요와 묶이면 미용 의료처럼 밖에서 들어오는 드라이브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검사 자체가 아니라 검사 앞뒤의 시간을 판다는 점에서, 한국 의료가 비워 둔 자리를 겨냥합니다.

어느 쪽이 성장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소비자 건강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고객을 다시 오게 만들 것인가"입니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닌만큼, 재화와 서비스를 꾸준하게 찾고 지불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소비자 건강 서비스를 준비하고 계신다면, 고객이 내년에도 돌아올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지부터 점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2026 KV 인사이트풀 데이’에서는 이번 롱제비티 3부작에서 다룬 인사이트를 더 깊이 나누고자 합니다. 펩타이드, 웨어러블, 소비자향 검사 서비스의 성장 뒤에 어떤 소비자의 욕구와 사업 구조가 있는지, 한국의 의료 환경에서는 어떤 기회가 열릴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하겠습니다.


🕊️

정주연 선임 심사역 (Jade) | Digital Healthcare

기술의 혁신과 효과적인 접근을 통해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고, 일상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료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가와 함께 고민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동반자가 되고자 합니다.

Editor Sonny

Sha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