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전이다!’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실무형 PR’ 가이드

위기 대응부터 채용까지 현장에서 바로 쓰는 PR 인사이트 (feat. 트릴리온랩스 박소현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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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5, 2025
‘이젠 실전이다!’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실무형 PR’ 가이드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 커뮤니케이션팀 인턴 소피입니다! :D

얼마 전 카카오벤처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PR 팟캐스트 2부’, 다들 보셨나요? 지난 1부가 PR의 개념과 시작 타이밍을 다룬 ‘개론’이었다면, 이번 2부는 초기 스타트업이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전 심화편’입니다.

이번에도 트릴리온랩스 박소현 리더(Head of Communications)와 카카오벤처스 커뮤니케이션팀의 이예화 수석(Emma), 박소진 선임(Wendy)이 함께 머리를 맞댔는데요. 위기 대응부터 채용, 단계별 전략까지 한층 더 깊어진 PR 이야기를 핵심만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

1부보다 한층 더 깊어진 PR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

아직 1부를 보지 않았다면?

2부를 제대로 즐기려면 PR 기초를 다룬 1부부터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1부에서는 PR이 왜 필요한지, 보도자료 vs 기획기사, 기대할 성과, 기본 원칙 까지 스타트업이 꼭 알아야 할 핵심만 빠르게 담았습니다.

👉 [ 1부 영상으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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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타트업 단계별로 달라지는 PR 전략

스타트업이라고 다 같은 PR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 팀이 놓인 성장 단계(Stage)에 따라 필요한 PR 전략과 메시지는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박소현 리더는 “스타트업 PR은 회사의 성장 단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요.

단계별로 어떤 이야기에 집중해야 할지 살펴볼까요?

1) Seed 단계 : 존재의 이유 증명하기

Seed 단계는 아직 시장도, 고객도 회사의 존재를 잘 모르는 시기입니다. 이때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창업 서사’입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우리가 왜 이 문제를 풀려고 하는지, ‘존재 이유’를 세상에 증명하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1️⃣

Seed 단계 PR 전략

  • 창업자가 문제를 발견한 배경

  •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이유

  • 문제를 풀기 위한 우리만의 방식

  • 해결을 이끌 팀의 기술력과 역량

2) 시리즈 A 단계 : 시장의 언어로 말하기

시리즈 A에 이르면 제품과 기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개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존재 증명을 넘어,
시장의 언어로 말하고, ‘고객의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단계죠.

이때부터 PR의 무게중심은 ‘창업 스토리’ → ‘고객 중심 서사’로 이동합니다.
시리즈 A의 PR 목적은 우리가 이 카테고리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어’라는 인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2️⃣

시리즈 A 단계 PR 전략

  • 구체적인 고객 사례

  • 시장 문제(Pain Point)에 대한 정의

  •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 팀의 기술력

  • 사용자 경험과 초기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

3) 시리즈 B 단계 : 시장 장악력 보여주기

시리즈 B 단계에서는 회사가 본격적으로 스케일업을 준비합니다.
이 단계에서 M&A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죠.

이제 이 단계는 PR을 통해
“우리는 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이자, 앞으로 산업을 리드할 팀이다”
라는 메시지를 던져야 합니다.
즉,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단계인 것이죠.

3️⃣

시리즈 B 단계 PR 전략

  • M&A를 통한 전략적 방향성

  • 산업 생태계 전체에 기여하는 역할

  • 국내외 시장에서의 독보적 경쟁력

  • 글로벌 확장 스토리

4) 시리즈 A,B 에서 주의할 점

특히 시리즈 A·B 단계에서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높아지는데요.

이 시기에는 회사의 스케일업이 본격화되면서 여러 변화가 한꺼번에 발생합니다.
대표가 모든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기 어려워지고, 경력 있는 외부 리더가 대거 합류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멤버들이 지켜온 조직 문화와 신규 리더십의 일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이 때문에 시리즈 A·B 단계에서는 외부를 향한 PR보다 회사 내부가 동일한 메시지와 방향성을 공유하도록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면 각자가 다른 정보와 해석으로 움직이게 되어 조직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외부 커뮤니케이션(PR) 못지않게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합니다.

2. 초기 스타트업, PR은 누가 해야 할까?

“PR 담당자를 따로 뽑을 여력이 없는데,
누가 해야 하나요?”

많은 초기 창업자분들의 공통된 고민입니다. 이에 대해 현실적인 우선순위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창업자 본인

초기 PR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창업자의 서사(스토리)입니다.
기자가 궁금해하는 것도, 독자가 집중하는 것도 “왜 이 창업을 시작했는가”에 대한 창업자의 관점입니다.

따라서 전담 인력이 없을 때는 창업자가 직접 PR을 담당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제품·문제 정의·비전·팀에 대한 깊은 맥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전략·IR 담당자

PR의 본질은 메시지를 정리하고 전략화하는 일입니다.

이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직군은 전략 또는 IR 담당자입니다.

(1) 회사의 방향성·핵심 가치·시장 포지셔닝을 이미 다루고 있고
(2) 복잡한 내용을 구조화해 전달하는 데 익숙하며
(3) 투자자 메시지와 PR 메시지를 일관되게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스타트업의 ‘메시지 오너’ 역할을 맡기에 적합합니다.

3) 마케팅팀

메시지가 준비된 이후에는 이를 다양한 채널에서 효과적으로 확산할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이 역할은 마케팅팀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1) 채널 운영 경험이 이미 있고
(2) 콘텐츠 제작과 퍼포먼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3) 메시지를 스토리로 변환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메시지 설정은 마케팅팀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창업자 혹은 전략/IR과 반드시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PR은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구축해가는 시스템입니다.

초기에는 인력도 부족하고, 전문 PR 인력을 당장 두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수록 창업자 → 전략/IR → 마케팅팀 으로 이어지는 내부 메시지 정렬과 역할 분담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PR 담당자 채용, 어떤 역량을 봐야 할까?

단순히 언론/미디어 관계자를 많이 아는 ‘마당발’이 PR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박소현 리더와 엠마가 꼽은 ‘진짜 일 잘하는 PR 담당자의 6가지 조건’을 공개합니다.

1) 전략적 사고력

  • 회사 목표PR 메시지를 구조화해 정렬할 수 있는 사람

  • 흩어진 비전과 기술을 모아 일관된 하나의 메시지로 설계하는 사고

  • 스타트업의 비정형적 자산을 구조화하는 능력

2) 스토리텔링·기획 역량

  • 기자가 좋아할 만한 앵글을 잡는 능력

  • 단순한 팩트를 넘어 대중에게 의미 있는 콘텐츠로 포장해내는 기획력

3) 커뮤니케이션 & 네트워킹 역량

  • “이 사람 말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는 태도

  • 상대를 불쾌하게 하지 않으면서 회사의 입장을 설득하는 기술

4) 콘텐츠 제작 역량

  • 보도자료,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 맞는 글을 직접 쓰고 다듬는 제작 능력

5) 위기 대응 판단력

  • 예측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

  • 팩트와 루머를 구분하고 상황에 맞는 최적의 톤앤매너를 도출하는 판단력

6) Grit (끈기)

  • 스타트업을 향한 대중의 무관심(적막)을 묵묵히 견뎌내는 강인한 멘탈

  • 반응이 없어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회의 문을 두드리는 근성

4. PR의 가장 어려운 순간 : 위기 대응

PR을 하다 보면 언젠가 부정 기사, 악성 댓글, 논란 등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빠른 판단’입니다.

침착하고 현명한 대처를 위해 아래의 프로세스를 기억하세요.

위기 대응 3단계 프로세스

Step1. 상황 판단 (위기의 8할)

  • 어떤 맥락에서 발생한 문제인가?

  • 확산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 즉각 대응할 것인가, 모니터링할 것인가?

Step 2. 펙트 체크

  • 사실과 추측을 분리

  • 내부에서 세부 사실을 정확히 파악

  • 추측성 발언은 절대 금물

Step 3. 24시간 내 공식 입장 표명

  • 짧지만 임팩트 있게

  • 사실 중심, 공감과 책임의 톤앤매너

  • 법무팀(법적 리스크), PR팀(평판 리스크)의 균형 유지

  • 메시지를 발표할 ‘1인’을 명확히 지정


PR은 초기 스타트업의 나비효과다 🦋

박소현 리더는 PR을 ‘나비효과’에 비유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 던진 작은 메시지 하나가 쌓이고 쌓여, 훗날 태풍 같은 비즈니스 기회를 몰고 오기 때문이죠.

PR은 단순한 보도자료 작성 업무가 아닙니다.
브랜딩·시장 전략·고객 커뮤니케이션·채용·위기관리·내부 컴 등 회사의 모든 흐름이 PR과 닿아 있는 이유는,
결국 PR이 회사의 ‘신뢰 자산’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전해드린 이야기가 예비 창업가와 실무자 여러분의 고민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PR 가이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구조부터 PR의 본질적인 이유까지, 이번 힌트들이 여러분의 비즈니스 성장에 작은 불씨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앞으로도 풍성한 인사이트로 찾아올게요. 다음 [CATCH UP!]에서 만나요!

🎥 영상 바로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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