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AI 스타트업 코로로직, 카카오벤처스·서울대기술지주서 시드 투자 유치

심혈관 AI 스타트업 코로로직, 카카오벤처스·서울대기술지주서 시드 투자 유치

-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진 참여해 설립…심혈관 시술 방사선 피폭 줄이는 AI 솔루션 개발
- 저프레임 관상동맥조영술 영상 실시간 복원하는 ‘앤지오필름’…기존 장비와 연동 가능
- 투자금 바탕으로 다기관 임상 검증·식약처 허가 확대·미국 FDA 진출 준비

심혈관 영상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로로직(대표 황경래)이 카카오벤처스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로직은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이 지난 5월 설립한 의료 AI 기업이다. 관상동맥조영술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방사선 피폭을 줄일 수 있는 AI 솔루션 ‘앤지오필름(Angio-FILM)’을 개발하고 있다.

관상동맥조영술을 비롯한 심혈관 중재시술은 X선 투시 영상을 보며 진행하는 만큼 환자는 물론 반복적으로 시술에 참여하는 의료진 역시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 영상 촬영량을 줄이면 방사선 노출을 낮출 수 있지만, 이 경우 영상의 프레임 수와 화질이 저하돼 진단과 시술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코로로직의 앤지오필름은 AI 기반 비디오 프레임 보간(VFI, Video Frame Interpolation) 기술을 활용해 낮은 프레임으로 촬영한 관상동맥조영술 영상을 실시간으로 고프레임 영상처럼 복원한다. AI가 연속된 영상의 앞뒤 프레임을 비교해 혈관과 의료기기의 위치 및 움직임 변화를 분석하고, 두 프레임 사이에 존재할 중간 시점의 영상을 추정해 새로운 프레임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적은 수의 X선 영상만 촬영하고도 의료진이 혈관의 움직임과 시술 과정을 보다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혈관조영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앤지오필름은 기존 시술 환경에 추가 설치해 병원 영상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으며, 병원 내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엣지(Edge) 방식을 활용한다. 별도의 대규모 장비 교체 없이 기존 의료 환경에 적용할 수 있어 병원의 도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로직은 심혈관조영술에 특화된 임상 데이터와 의료 현장 이해, 의료영상 AI 기술력과 제품 상용화 역량을 함께 갖춘 팀이다. 황경래 대표는 24년간 의료기기 분야에서 사업과 경영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강시혁 최고 의학 책임자(CMO)는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이자 심혈관 중재시술 전문의로, 앤지오필름 핵심 기술을 공동 발명했다. 최영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심혈관조영 장비와 임상 워크플로, 의료영상 AI 제품 개발을 두루 경험한 기술 전문가다. 팀은 심혈관조영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의료영상에서 존재하지 않는 정보가 생성되는 오류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 실제 시술 흐름을 이해하고 있어 기술이 필요한 지점에 맞춰 제품을 적용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코로로직은 설립 이후 제품 개발과 임상 검증을 병행하며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심혈관 중재시술 학회 ‘유로PCR 2026(EuroPCR 2026)’에서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제품을 시연했으며, 8월에는 국제 병원의료산업박람회(KHF 2026)에 분당서울대병원 공동관으로 참가했다. 같은 달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신고도 완료했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코코로직은 다기관 임상 검증을 추진하고, 식약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인허가와 글로벌 품질인증(ISO 13485)를 차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품 신뢰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국내외 의료 기관이 즉시 현장 시스템에 적용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관상동맥조영술 중 환자와 의료진의 방사선 피폭은 의료 현장의 오래된 과제로, 코로로직은 진료 및 의료 인공지능 사업 경험이 풍부한 창업팀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방사선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라며 "특정 장비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형 솔루션인 만큼 글로벌 확장성이 높으며,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병원 진료 환경을 개선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경래 코로로직 대표는 “심혈관 중재시술은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도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만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해법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앤지오필름을 통해 의료진이 필요한 영상 정보를 확인하면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시술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심혈관 시술 현장에서 활용되는 제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