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실시간 개입 없이 방송을 진행하고 팬과 소통하는 ‘AI 크리에이터’개발
-캐릭터 IP를 지속 가능한 팬덤으로 성장시키는 자체 시스템 ‘팬덤엔진’ 구축
- 자체 IP ‘AISA 고등학교 스트리밍부’·‘사주오빠’ 운영…향후외부 IP 파트너십 확대 계획
AI크리에이터 개발사 ‘언엑스(UNX, 대표 김광민)’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슈미트와 마크앤컴퍼니가 공동 참여했다.
언엑스는 AI 엔터테크 스타트업으로, 사람의 실시간 개입 없이 스스로 방송을 진행하고 팬과 관계를 형성하는 ‘AI 크리에이터’를 개발한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 ‘팬덤엔진’을 통해 캐릭터 IP를 팬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캐릭터 IP가 지속적인 팬덤을 형성해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팬덤엔진은 캐릭터 IP가 고유한 성격과 세계관을 유지한 채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사람이 전체적인 방송 방향과 운영 기준만 설정하면, AI가 상황에 맞는 대화와 행동을 생성하며 방송을 이끌어간다. 사람이 직접 연기하는 기존 버추얼 크리에이터는 연기자의 컨디션이나 감정 상태에 따라캐릭터의 톤이 달라질 수 있지만, 언엑스의 AI 크리에이터는 사람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도 캐릭터의 성격과 세계관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팬과 관계를쌓을 수 있다.
또한 기존 AI 캐릭터챗이 주로 이용자와의 일대일 텍스트 대화로 진행됐다면, 언엑스의 AI 크리에이터는 여러 시청자와 동시에 소통하며 라이브 방송의 '공동 경험'을 제공한다. 다수의 시청자와 자연스럽게 실시간 상호작용을 이어가려면 방송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가 꾸준히 쌓여야 한다. 언엑스는 이러한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를 축적하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AI 크리에이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팬덤엔진은 언엑스의 자체IP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가 보유한 IP에도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캐릭터를 AI 크리에이터로 확장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국내외에서는 가상 캐릭터가 실제 팬덤을 형성하고, AI가 스스로 방송하며 팬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형태의 크리에이터가 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AI 스트리머 '뉴로사마(Neuro-sama)'와 '시즈쿠 AI(Shizuku AI)'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사람이 연기하는 버추얼을 넘어, AI 스스로가 크리에이터가 되는 단계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언엑스는 이 흐름을 한국에서 이끄는 대표 주자로, 팬덤엔진을 기반으로AI 에이전트 캐릭터 그룹 'AISA 고등학교 스트리밍부'와 '사주오빠' 등 자체 AI 크리에이터 IP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캐릭터 기획부터제작, 실시간 방송 운영까지 이어지는 자체 파이프라인도 구축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언엑스는 AI 엔진과 콘텐츠 분야의 핵심 인재를 채용하고, 자체 AI 크리에이터의 라이브 콘텐츠 제작과 팬덤엔진 고도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자체 IP를 선보이는 한편, 웹툰·엔터테인먼트·게임·뷰티·브랜드 등 이미 두터운 팬층과 서사를 보유한 외부 IP를 AI 크리에이터로 확장하는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캐릭터의 외형이나 생성 기술 자체보다 팬이 캐릭터를 좋아하고 관계를 이어가게 만드는 매력과 서사에 집중해 장기적인 팬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콘텐츠와 서브컬처 IP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언엑스는 틱톡 코리아의 초기 멤버로서 플랫폼과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성장을 이끈 김광민 대표를 중심으로, AI 제품 개발과 콘텐츠 기획·제작, 캐릭터 운영역량을 갖춘 인력들로 구성됐다. 실시간 서비스의 구조를 설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술과, 캐릭터의 페르소나와 콘텐츠를 기획해 팬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함께 갖춘 것이 강점이다.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AI 크리에이터의 승부처는 캐릭터를 만드는기술이 아니라, 라이브 방송에서 수많은 팬과의 상호작용을 매일 안정적으로 굴리면서 데이터를 쌓아가는 운영 역량"이라며 "틱톡에서 플랫폼과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직접 키워본 팀이 그 노하우를 팬덤엔진이라는 시스템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언엑스가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봤다"고 말했다.
김광민 언엑스 대표는 "언엑스는 캐릭터 하나만을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매력적인 IP를 팬덤으로 확장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AI 엔터테크 회사"라며 "AI가 스스로 살아 움직이며 팬과 교감하는 크리에이터를 넘어 아티스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문화를 한국에서 먼저 만들고 글로벌로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