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위프’ 운영사 벙커키즈, 코오롱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위프’ 운영사 벙커키즈, 코오롱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이용자 선택에 따라 관계와 서사가 확장되는 AI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

-출시 1년 만에 월 매출 1,000배 성장…전체 매출의 40% 해외에서 발생

-조직 확대 위한 공격적 채용 진행... 제품 고도화·글로벌 시장 확장 나설 것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위프(WHIF)’를 운영하는 벙커키즈(대표 정승완)가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위벤처스, BSK인베스트먼트, 뮤렉스인베스트먼트, 크릿벤처스, 삼천리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위프는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선택에 따라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가는 AI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이다. 정해진 답변을 제공하는 단순 문답형 채팅과 달리, 대화가 쌓일수록 캐릭터와의 관계와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직접 AI 캐릭터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위프는 이용자들의 높은 체류시간과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위프 결제 이용자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217분으로, 캐릭터와 장시간 관계와 서사를 이어가는 서비스 특성을 보여준다. 서비스 출시 후 9개월 동안 결제액은 월평균 110% 성장했으며, 출시 1년 만에 월 매출도 출시 초기 대비 1,000배 규모로 확대됐다. 현재 아시아 여성향 AI 캐릭터 채팅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프는 2025년 10월 일본과 대만, 태국, 미국 등에 동시 출시한 이후 현재 13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4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글로벌 AI 캐릭터 채팅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벙커키즈는 AI 캐릭터 채팅 시장이 텍스트 중심의 초기 단계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이 결합된 멀티모달 콘텐츠 시장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릭터가 웹툰과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으로 확장되고,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 창작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조직 확대를 위한 채용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 전 직군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캐릭터와 서사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미지와 영상 등 멀티모달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하는 한편, 국가별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벙커키즈는 두 차례의 사업 매각을 경험한 정승완 대표를 주축으로 쿠팡과 토스 등 국내 주요 테크 기업에서 제품과 기술 역량을 쌓은 인재들로 구성됐다. 소수 정예 조직을 기반으로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실행하며, 출시 초기부터 이용자의 취향을 정교하게 반영한 캐릭터와 서사 시스템을 구축해 긴 체류시간과 가파른 매출 성장을 만들어냈다.

김보영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벙커키즈는 높은 시장 이해도와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 역량을 입증한 회사”라며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비전을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위프가 써 내려갈 글로벌 진출 서사가 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벙커키즈는 2025년 중순 서비스를 출시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 7개월 만에 기존 강자들을 압도하는 지표를 만들어낸 소수 정예 조직”이라며 “특히 초기부터 압도적인 자본 효율성을 증명해 내고 탁월한 제품 구현력을 바탕으로 구매력 높은 여성향 이용자들을 확실하게 락인(Lock-in)한 만큼, 향후 글로벌 AI 네이티브 시대의 핵심 K-IP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승완 벙커키즈 대표는 “온라인 게임이 텍스트 중심에서 그래픽과 영상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했듯, AI 캐릭터 채팅 시장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이미지와 영상이 결합된 멀티모달 콘텐츠로 확장되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위프가 그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