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측정에서 행동 변화로… HRV·AI 영양 분석 결합한 퍼스널 디지털 트윈 구축
- 실리콘밸리 엑싯 연쇄 창업가, 국내 롱제비티 시장 첫 번째 표준 제시
AI 기반 롱제비티(Longevity) 스타트업 탭제로(대표 김태호)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탭제로는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건강개입 시점을 제안하는 퍼스널 디지털 트윈(Personal Digital Twin)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는 심박변이도(HRV) 기반 생체나이 추적 앱 'HRV 웍스(HRV Works)'와 AI 영양 분석 앱 '패스팅 웍스(FastingWorks)'다.
HRV 웍스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된 HRV 데이터를 분석해 일일 회복 점수와 맞춤형 행동 가이드를 제공한다. 수면 패턴과 누적 훈련 부하를 분석해 사용자가 번아웃없이 신체 루틴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안정 시 심박수와 수면 품질을 결합해 생체 나이를 산출하고 노화 속도를 추적하는 기능도 갖췄다.
패스팅 웍스는 식사 사진 한 장으로 영양 성분을 자동 분석한다. 향후 HRV와 식단 데이터를 결합해 연속혈당측정기(CGM) 없이도 개인별 대사 패턴을 추정하는 AI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한다. 현재 베타테스트를 통해 사용성을 고도화하고 있다. 모든 데이터는 기기 내부에서만 처리해 개인정보 안전성을 확보했다.
최근 헬스케어 시장의 화두인 심박변이도(HRV)는 심박 간격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자율신경계 상태를 수치화하는 지표다. HRV가 높을수록 신체의 회복력과 항상성 유지 능력이 뛰어나며,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롱제비티의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부터 학계가 주목해 온 이 개념은 오우라 링, 애플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보급으로 측정의 문턱이 낮아졌으나, 수집된 데이터를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해석 공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었다.
탭제로는 단순한 수치 시각화를 넘어 온톨로지(Ontology)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간극을 메운다는 구상이다. 수면, 활동, 혈당, HRV 등 라이프로그 전반을 통합 분석해 ‘지금 무엇을 바꾸면 내 몸이 어떻게 변할지’를 인과관계 기반으로 추정하며, 롱제비티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AI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온디바이스 AI 고도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건강과 자산 데이터를 연결한 개인 의사결정 인텔리전스(Personal Decision Intelligence)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탭제로는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인 엑싯을 경험한 연쇄 창업가이자, 쿠팡, 뱅크샐러드, 당근 등에서 엔지니어링 문화를 설계하고 지표 중심의 조직 리빌딩을 주도해 온 김태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에너지 레벨 관리를 창업자의 핵심 자산으로 정의하고 생활 자체를 롱제비티 철학에 맞춰 설계해 온 창업자로, 데이터로 행동 변화를 이끄는 실행력을 직접 검증해왔다. 실제 김 대표 주변 창업가와 동료 다수가 HRV 데이터를 직접 확인한 후 생활 습관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혈당 스파이크가 식탁을 바꿨고, 저속노화가 식단을 바꿨다면 다음은 HRV가 하루 전체를 바꿀 차례"라며 "김태호 대표는 누구보다 가장 많은 수면, 영양, 운동 데이터를 모으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온 창업가로, 이 문제를 풀 적임자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김태호 탭제로 대표는"탭제로는 손목 위의 데이터로 오늘의 행동을 설계하고, 나아가 한 사람의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누구나 자신의 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롱제비티의 첫 번째 대중적 진입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참고] 주요 용어 설명
HRV(Heart Rate Variability, 심박변이도): 심박간격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자율신경계 상태를 측정하는 지표. 스트레스 관리와 회복도 측정에 활용되며, 높을수록 신체 탄력성과 건강 상태가 좋음을 의미함.
롱제비티(Longevity):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수명을 연장하는 '건강수명' 중심의라이프스타일 및 산업.
퍼스널 디지털 트윈(Personal Digital Twin): 현실의 신체 데이터를 디지털 공간에 복제해 시뮬레이션함으로써 특정 행동이 미래 건강 상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