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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e:KV

투자자가 바이브 코딩으로 서비스를 만든 이유

월 100달러로 풀스택 개발자를 고용했습니다
Kakao Ventures's avatar
Kakao Ventures
Apr 13, 2026
투자자가 바이브 코딩으로 서비스를 만든 이유
Contents
카카오벤처스의 AI 빌더를 소개합니다온 세상이 바이브 코딩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AI 에이전트를 굴리며 코딩하는 심사역잠깐 쉬어가기: 브라이언이 말하는 비개발자가 바이브 코딩 하는 법🛠️ 처음 시작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바이브 코딩 그 이후, VC의 시각이 달라졌다AI 시대, 바이브 코더와 창업자에게 한 마디

요즘 업계에서 바이브 코딩 열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유행인가 싶었던 것도 잠시, 진지하게 “클로드 코드로 어떤 툴을 만들어 봤다”, “어떤 플러그인을 쓰면 성능이 좋아지더라”, “요즘 토큰을 얼마나 쓴다” 대화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면 마냥 단순한 유행으로 볼 수 없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사실 카카오벤처스 오피스에서는 일찍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브 코딩, 이제는 정말 해볼 만 하다고요. 말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사내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툴을 뚝딱 만들어내기도 했죠.

그렇다면, VC가 직접 서비스를 만든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오늘은 카카오벤처스에서 가장 먼저 바이브 코딩을 시도한 브라이언, 그리고 이를 활용해 사내 SaaS를 직접 만들어낸 마이크 두 사람에게 VC가 바이브 코딩을 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

Vibe:KV | 사람의 목소리, KV의 바이브

카카오벤처스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진행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카카오벤처스의 팀원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우리가 만들어가는 분위기(Vibe)를 생생하게 기록하여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카카오벤처스의 AI 빌더를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블로그 독자분들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브라이언 카카오벤처스에서 서비스·컨슈머 분야를 중심으로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는 장동욱 상무(Brian)입니다. 투자 경력 12년 차인데, 최근에는 AI 네이티브 스타트업에 관심을 많이 쏟고 있어요.

마이크 ICT 서비스 분야를 주로 투자하는 조현익 수석 심사역(Mike)입니다. 요즘은 하라는 투자는 안 하고 바이브 코딩을 더 열심히 하고 있네요. (웃음)

Q. 두 분은 원래부터 개발 지식이 있었나요? 코딩이 일상과 가까운 편이었나요?

브라이언 투자를 하다 보니 귀동냥으로 들은 건 꽤 돼요. 하지만 듣는 게 익숙하다고 해도 직접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배워보려고 해도 엄두가 안 났거든요. 저는 경제학과 출신이고 개발은 따로 배워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 AI 코딩 툴을 처음 접하고 세상이 바뀌었다는 걸 느낀 거죠. “이런 웹페이지 만들어줘” 말만 하면 실제로 구현이 되더라고요.

마이크 저도 용어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 백엔드가 뭐고, 프론트엔드가 뭐고, 무얼 만들 때 어떤 툴을 쓰는지 정도요. 그 이상의 실무적인 지식은 전혀 없었습니다.


온 세상이 바이브 코딩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Q. 요즘 정말 많이 들리는 단어인데, 바이브 코딩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브라이언 바이브 코딩이란 사용자가 자연어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하는 걸 말합니다. 좀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월 100달러에 Full Stack 개발자 직원을 고용하는 느낌이죠.

Q. 갑자기 이렇게나 핫해진 이유가 궁금해요. 기술적으로 어떤 임계점을 넘은 걸까요?

브라이언 사실 갑자기는 아니에요. 바이브 코딩은 원래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저는 세 가지 변곡점을 거쳤다고 봐요.

첫 번째로 LLM의 코딩 능력이 실용 수준을 넘어 엔지니어링 파트너 수준으로 올라왔어요. 2024년 중반 Claude Sonnet 3.5 출시 이후 AI가 단순히 코드 스니펫을 생성하는 걸 넘어 코드 베이스 전체를 생성하고, 수정하고, 디버깅하는 수준의 능력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AI와 페어가 되어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경험이 처음으로 가능해진 거예요. 이후 Claude Opus 4.5가 나오면서 리포지토리 전체를 이해하고 구현 계획까지 세울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죠.

두 번째는 AI 에이전트 기반 도구의 폭발적인 성장이에요. Cursor, Claude Code 같은 툴들이 코드 자동완성을 넘어 코드 전체를 생성하고 실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했고, 그 위에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까지 등장했어요. 리서치 담당, 코드 작성 담당, 리뷰 담당 에이전트가 팀을 이루는 구조인데, 전문화된 팀을 통째로 고용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세 번째는 Context Window의 비약적인 성장이에요. AI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정보량이 커지면서 프로젝트 전체를 한 번에 펼쳐놓고 맥락을 파악할 수 있게 됐거든요. 신입 개발자에게 전체 코드를 다 읽고 파악해 오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서 비개발자도 실제 서비스 가능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된 거예요.

Q. 브라이언은 직접 바이브 코딩 세션까지 열어 카벤러들에게 바이브 코딩을 알려주려 노력하셨잖아요. 계기가 있었을까요?

브라이언 ‘AI 네이티브 조직’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내가 경험하지 않으면 설득력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직접 배우고 결과물을 만들어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서 회사 슬랙 방에 공유하고, 또 달빛기록이라는 개인 일기 앱도 만들어서 공유했죠.

다들 해보라고 설득하는 대신 FOMO를 유도한 셈이에요. 그랬더니 실제로 많이들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바이브 코딩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던 카벤러들을 한 번에 모아서 세션까지 열게 되었어요.

저는 바이브코딩을 Replit이라는 코딩 툴로 처음 접했는데, 초기에는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점점 좋아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간단한 웹앱을 만드는 데 성공했을 때 ‘어? 정말 이게 되네?’를 처음 느꼈고, 2026년 초에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경험하면서 비개발자의 병목이 사실상 없어졌다는 걸 실감했어요.

다른 분들도 그 기분을 느껴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거예요. 정말 어렵지 않거든요.

Q. 마이크도 옆에서 자연스럽게 바이브 코딩을 시작하셨겠네요. 처음에는 어땠나요? “나도 할만한데?”와 “이건 못 하겠다”, 어느 쪽에 가까웠는지 궁금합니다.

마이크 솔직히 말하면 후자에 가까웠어요. 작년 8월에 바이브 코딩을 하루 종일 배운 적이 있거든요.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진짜 하루 종일요. 그때 저는 벽을 느꼈어요. 개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더라고요. AI에게 잘 시키려면 결국 내가 먼저 잘 알아야 하는데, 모르면 지시도 모호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AI가 모호한 지시에도 멈추지 않아요. 오히려 나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죠. 그 챌린지를 받으면서 내가 뭘 모르는지 알게 되는 경험을 했어요. 지금은 “몰라서 안 해”는 그냥 게으른 핑계라고 생각해요.


AI 에이전트를 굴리며 코딩하는 심사역

Q. 그래서 실제로 뭘 만드셨나요? 처음 완성했을 때 기분이 기억나세요?

브라이언 처음 만든 건 명상 서비스 랜딩 페이지였어요. 그다음엔 Mindfulness Bell이라는 웹앱을 만들었는데, 설정한 간격마다 싱잉볼 소리가 나는 서비스예요. 실제로 명상할 때 써봤고요. 그다음엔 OpenAI API를 붙여서 저연령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육아 상담 서비스도 만들었어요. 로그인, 네이버 지도 연동도 해보면서 점점 고도화해 나갔어요.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달빛기록이에요. iOS 앱스토어에 실제로 올라가 있는 앱이거든요. 안드로이드보다 iOS 심사가 훨씬 까다로운데, 심사에서 떨어질 때마다 AI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수정을 요청해서 결국 승인을 받았어요. 그때 느낌이 정말 남달랐어요. 시행착오의 비용이 거의 제로가 된 수준이었달까요.

투자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는 일인데, 코딩은 상상한 게 즉각적으로 결과물로 나타나잖아요. 그때 처음으로 ‘이런 기분을 창업자들이 느끼면서 일을 하는구나’를 이해했어요.

브라이언이 직접 배포한 일기 '달빛기록'

Q. 마이크는요? ‘카벤의 숲’ 퀄리티를 보면 연습을 많이 하셨을 거 같은데요.

마이크 그렇지는 않아요. 처음에 연습 삼아 테트리스 게임을 하나 만들었고, 그다음에 바로 카벤의 숲에 도전했어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카벤의 숲은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패밀리사의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내부 투자 관리 플랫폼인데요. 이전에도 만드는 걸 시도했지만 두 번 실패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구현에 성공했어요.

마이크가 제작한 사내 SaaS '카벤의 숲'

심사역 업무 중에는 노동집약적인 것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여러 소스에 산발적으로 흩어진 IR 덱, 재무제표, 투자 이력 같은 정보들을 한곳으로 모으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는데, 세 번째 시도 끝에 성공한 거예요. 지금은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추가적인 자동화 기능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카벤의 숲이 바이브 코딩만으로 만들 수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하셨어요.

마이크 맞아요. 핵심은 우리 회사의 데이터 관리 체계라고 봐야 합니다. 몇 년 전에 데이터 관리 TF에서 회사 정보, 재무 정보, 투자 정보 등을 미리 정리하고 표준화해뒀거든요.

바이브 코딩으로 대시보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정렬된 데이터가 필요해요. 이미 잘 정리된 대규모의 데이터가 없었다면 카벤의 숲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멋진 대시보드를 완성한 마이크와 함께 데이터 관리 TF에도 박수를 👏

Q. 만들면서 막막했던 순간도 있었나요?

마이크 무척 많았죠. API 붙이는 것부터 어렵고, 권한이 꼬이거나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 순간들이 계속 생겨요. 화가 나서 컴퓨터를 던질 뻔한 적도 있고, 똑같은 명령을 열 번 넘게 반복한 적도 있어요.

결국 필요한 건 인내심이에요. 될 때까지 하는 인내심이요. 솔직히 바이브 코딩의 한계도 느껴요. 개발자들은 이미 대규모 에이전트 군단을 굴리고 있는데, 저는 제가 앉아있을 때만 AI를 쓸 수 있잖아요. 그 갭은 분명히 있어요.

그래도 예전엔 개발자가 옆에서 붙잡아주지 않으면 불가능했던 일들을, 이제는 물어보면서 끝까지 해낼 수 있게 됐잖아요. 그걸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깐 쉬어가기: 브라이언이 말하는 비개발자가 바이브 코딩 하는 법

🛠️ 처음 시작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Q. 어떤 툴로 시작해야 할까요?

완전 비개발자라면 Claude Code 하나로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자연어로 소통하기에 충분히 좋고, Vercel 계정 만들고 호스팅하는 과정까지 Claude가 모두 안내해줄 수 있어요. 조금 더 고도화하고 싶다면 Oh-My-OpenCode, Oh-My-ClaudeCode 등 오케스트레이션 플러그인을 활용해 보세요.

Q.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팁 한 가지

완벽한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동작하는 프로토타입부터 시작하고, 자신감을 쌓아가며 단계적으로 나아가세요. “이게 되네?” → “API도 붙여볼까?” → “푸쉬 알림도 넣어보자.” → “iOS 앱 등록해 볼까?” 이런 식으로요.

Q. 에러가 나면 어떡하죠?

당황하지 마세요. 에러 메시지를 그대로 복사해서 AI에게 던지면 됩니다. “어떻게 해?”라고 물을 필요도 없어요. 일단 해보세요. AI가 가장 좋은 코딩 선생님입니다.


바이브 코딩 그 이후, VC의 시각이 달라졌다

Q. 바이브 코딩을 시작하신 후, 실무가 달라진 게 있나요?

브라이언 반복 가능한 업무는 Claude Code에게 시킵니다. 스킬 기능을 활용하면 워크플로우를 저장해두고 슬래시(/) 명령어로 자동 실행할 수 있어요. 앱을 만들 필요도 없이 스킬 하나로 해결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요.

마이크 속도가 빨라졌다기보다는 해상도가 올라갔어요. ‘카벤의 숲’ 덕분에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걸 볼 수 있게 됐거든요. 지금은 기획관리팀에서도 같이 데이터를 입력하고 수정하면서 함께 쓰고 있어요.

Q. 이 경험이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기준을 바꿨나요?

브라이언 원래 사람을 보고 투자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는데, 그 ‘사람’의 범위가 넓어졌어요. 사람을 모아 꾸린 팀뿐만 아니라, AI 에이전트로 이루어진 팀을 설계하고 오케스트레이션 하는 역량을 중요하게 보게 됐습니다.

최근 한국 최초의 랄프톤 해커톤에 심사단으로 참여했는데, 우승 팀은 8시간 내내 키보드를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어요. 10만 줄 중 7만 줄이 테스트 코드였고, AI가 자율주행으로 개발을 완성했죠. 개발자의 역할이 ‘코드를 쓰는 사람’에서 ‘AI가 잘 일하도록 설계하는 사람’으로 바뀌고 있는 거예요.

엔지니어링이 차별화 요소가 아니게 되면, 결국 남는 건 창업자의 취향과 비전이에요. 기술이 평준화될수록 차별화를 만드는 건 어떤 문제를 풀지, 어떤 사용자 경험을 만들지, 어떤 디테일을 담을지입니다.

마이크 예전에는 순수 코딩 스킬이나 빅테크 경험이 중요한 레퍼런스였는데, 지금은 그 장벽이 사라졌어요. 기술 개발의 장벽이 사라지면서 제품적 해자를 만드는 게 너무 어려워졌고, 결국 Distribution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좋은 팀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는 거죠. 솔직히 다음주면 이 기준이 또 바뀔 수도 있어요. 시대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으니까요.

Q. 조금 커다란 질문입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세요?

브라이언 Tiny Team이 큰 회사를 만들어내는 빈도가 늘어날 거예요. 2025년 상반기 Carta 데이터 기준 창업의 65%가 솔로프리너였어요. YC 윈터 25기 기준으로는 25%가 코드 베이스의 95% 이상을 AI가 생성했고요. 창업의 진입장벽 자체가 극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비자발적으로 창업이 유일한 선택지가 되는 경우도 많아질 거예요.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솔직히 무섭기도 해요. 사회적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마이크 올해 안으로는 모두가 자기만의 수행 비서를 달고 살아갈 것 같아요. 누군가에겐 Companion이, 누군가에겐 업무 비서가, 또 누군가에겐 친구가 되는 식으로요. 콘텐츠의 형태도 달라질 거예요. 텍스트와 영상을 넘어 완전히 인터랙티브한 형태로 진화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할 거라 생각해요.


AI 시대, 바이브 코더와 창업자에게 한 마디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바이브 코딩을 시작해 보고 싶어진 독자에게 한 마디씩 부탁드릴게요. 혹은 AI 에이전트 시대를 살아갈 창업가들에게도요.

브라이언 바이브 코딩을 시작하고 싶은데 아직 못 해봤다면, 일단 이번 주말에 날짜 정해놓고 무조건 해보십시오. 해보면 별거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해보지 않으면 장벽이 너무 높게 느껴지거든요. 반드시 해보고, 웹 호스팅까지는 완성해 보세요. 그다음이 훨씬 쉬워질 겁니다. "이렇게 쉽게 된다고?"라는 걸 직접 느끼게 되실 거예요.

창업가들에게는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째, 만드는 것과 실행의 비용이 극단적으로 낮아지는 만큼 문제 정의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어떤 문제를 풀 것인지, 왜 풀어야 하는지를 더 깊이 고민하셔야 해요.

둘째, 속도가 생명입니다. 예전에는 PMF를 만나면 리텐션이 나오고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퍼스널 에이전트 레이어가 두꺼워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사람의 습관이 아니라 에이전트의 선택을 받는 게 살아남는 데 중요해지고 있거든요. B2C, B2B가 B2A로 통합될 수도 있는 시대예요. “우리가 어떻게 PMF를 만날까?”뿐만 아니라 “에이전트에게 어떻게 선택받을까?”를 함께 고려하셔야 합니다.

마이크 요즘 만드는 게 정말 재밌는 시대가 됐잖아요. 근데 앞으로 사업적으로 더 중요해지는 건 결국 ‘파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파는 걸 먼저 고민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만드는 것에 대한 해자가 낮아진 만큼, 사업적 관점과 실제로 돈을 벌어보는 경험의 중요성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 중요해졌습니다. 실행과 방향성, 그런 본질적인 고민들을 카카오벤처스가 함께하고 싶어요.


브라이언과 마이크 두 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지금 이 시대가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적응과 실행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지만, 역설적으로 깊이도 함께 요구됩니다. 만드는 것이 쉬워질수록 무엇을 만들지, 왜 만들어야 하는지가 더 본질적인 질문이 되는 시대이기도 하고요.

두 심사역이 직접 빌더가 되어본 것도 그 맥락이었습니다. 에이전트와 함께 반복적인 일을 덜어내고,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무엇이 진짜 경쟁력인지 또렷하게 바라보기 위해서요. 그 고민의 자리에 창업자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 두 분이 함께 전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이 글이 바이브 코딩을 시작해 보고 싶었던 분들께, 그리고 이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하는 창업자분들께 작은 힌트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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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Kakao Ventures

카카오벤처스는 ICT 서비스, 딥테크,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뷰티 분야에서 필요한 미래를 앞당기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업가들에게 투자합니다.

Insights Brian & Mike
Interviewer 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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