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들여다본 비만치료제의 오해와 진실, 살 빠진 사람들의 공통점은?

GLP-1, 맞는다고 바로 살이 빠지는 마법의 약은 아닙니다
데이터로 들여다본 비만치료제의 오해와 진실, 살 빠진 사람들의 공통점은?

3줄로 따라잡는 오늘의 인사이트

  • 국내 성인 1/3이 비만으로 추정되는 지금, 비만치료제 시장은 8천억 규모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 비만 치료 관리 플랫폼 ‘삐약’의 13만 명 데이터를 통해 체중 감량의 성패를 가르는 진짜 변수를 짚어봅니다.

  • 비만치료제는 좋은 조건을 만들어줄 뿐, 진짜 변화를 만드는 건 결국 ‘습관’입니다.


비만치료제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할리우드 셀럽은 물론, 주변에서도 체중 감량을 위해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고 있는 지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이제는 낯선 신약이 아니라, 감기약처럼 일상적인 치료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부정확한 정보와 오해도 함께 쌓여가고 있습니다. 주사 한 방이면 살이 빠진다거나, 부작용이 심하다거나, 어차피 끊으면 다시 살이 찐다는 이야기가 실제 경험담과 뒤섞여 온라인을 떠돌고 있죠.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확한 사실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CATCH UP! 에서는 무엇이 진실인지 데이터로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카카오벤처스 패밀리사 ‘비비드헬스’의 천예슬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비비드헬스는 비만 치료 관리 플랫폼 삐약을 운영하며 13만 명이 넘는 실사용자 데이터를 쌓아왔습니다. 실제로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남긴 생생한 기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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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talking?

오늘의 호스트는 정주연 선임 심사역(Jade). 전자공학도로 시작해 산부인과 전공의까지 거친 이력을 바탕으로, 의료진을 위한 소프트웨어부터 수술 로봇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전반을 폭넓게 담당합니다.


비만치료제, 오해부터 바로잡기

국내 성인 비만율은 34.4%, 우리나라의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비만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세대 치료제의 등장과 함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도 8,000억 원대로 급성장했는데요.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그 안에 떠도는 정보의 질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만치료제는 GLP-1 계열의 약물입니다. 원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되던 약물이었지만, 임상 과정에서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 효과가 함께 확인되면서 비만치료제로 연구 방향이 확장되었죠. 오랜 임상을 거쳐 FDA와 국내 의료계 모두 승인한 치료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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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 Dictionary | GLP-1 계열 비만치료제란?

  • GLP-1 (Glucagon-like Petide-1,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 식사 후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이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포만감을 높이고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그런데 그 효과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삐약을 운영하며 다양한 사용자를 만나온 천예슬 대표에게 가장 많이 보았던 오해를 물었습니다.

천예슬 대표 많은 분들이 GLP-1 비만치료제를 지방 분해 주사나 지방 흡입과 비슷하게, 마법처럼 나를 한 번에 바꿔줄 수 있는 약이라고 생각하세요. 주사만 몇 번 맞으면 단기간에 원하는 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주연 심사역 사실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저하시켜 음식을 덜 먹게 만들어서, 지방이 쌓일 여지를 줄여주는 약이에요. 미용 시술처럼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는 없어요. 살을 없애준다기보다는 살로 쌓이는 재료를 줄여주는 치료제라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WHO 역시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6개월 이상 지속 치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공식 지침을 발표했어요. 비만치료제는 긴 호흡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사람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비만치료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막상 처방을 앞두고 떠오르는 고민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맞아도 되는 사람인지, 운동은 꼭 필요한지, 부작용은 어떤지, 비만치료제를 시작하기 전에 한 번쯤 떠올렸을 질문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Q1. 비만 치료제, 아무나 맞아도 되나요?

비만치료제는 처방전 없이는 받을 수 없는 의약품입니다. 기본적으로 BMI 30 이상의 고도 비만,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이나 대사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 처방이 이루어집니다. 최근에는 처방 문턱이 낮아졌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정주연 심사역은 이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정주연 심사역 허들이 낮아졌다는 건, 필요한 분들이 처방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에요. 살을 빼는 게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에 꼭 필요할 때 처방하는 것이지, 병원에서 필요 없는 분들에게 억지로 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병원 밖에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환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죠. 천예슬 대표는 이 상황을 이렇게 바라봅니다.

천예슬 대표 비만치료제 가이드라인에는 운동과 식습관을 함께 교정할 때 효과가 가장 좋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건 결국 병원 밖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죠. 스스로 습관을 기록하고 바꾸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딱 맞는 다이어트 앱이 없다고 느꼈고, ‘비만치료제 사용자만을 위한 다이어트 앱’을 만들고 싶었어요. 삐약은 처음부터 이미 처방받은 분들이 치료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돕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예요.

Q2. 주사만 맞으면 운동 안 해도 살이 빠지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기본적으로는 살이 빠집니다. 하지만 적게 먹어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근육도 함께 빠지는 경우가 많죠. 피부 탄력 저하, 예상치 못한 근손실, 그로 인한 만성 피로가 따라올 수 있습니다.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은 물론, 치료를 마친 이후 체중 유지를 위해서라도 습관 교정은 빠질 수 없는 과정입니다. 삐약의 데이터도 이를 그대로 보여주죠.

천예슬 대표 사용자분들의 데이터를 보면 체중이 감량되다가 정체되는 구간이 있어요. 그 정체기를 뚫은 분들의 기록을 보면, 운동 기록과 식단 기록이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감량 속도도 훨씬 빨랐어요. 정말 습관 교정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필수적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Q3. 비만치료제, 부작용이 심하다던데 정말인가요?

부작용은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위장관 증상과 두통이고, 졸림이나 심한 피로를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는 사람마다, 그리고 약마다 크게 다른데요. 천예슬 대표와 정주연 심사역 모두 직접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데, 같은 GLP-1 계열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종류마다 경험담이 서로 달랐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몸의 변화를 잘 관찰하면서, 부작용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병원에 처방 조절이나 용량 조절을 요청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에 덧붙여 정주연 심사역은 한 가지를 특히 강조합니다.

정주연 심사역 임상에서 부작용도 모두 검증을 거치지만,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경미한 부작용과 중증 부작용은 구분해서 봐야 해요. 췌장 관련 이상이나 망막염처럼 드물지만 예의주시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을 인지한 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비만치료제 장기 복용, 정말 안전한 거 맞나요?

비만치료제는 처음부터 장기간 사용을 전제로 설계된 약입니다. 임상시험도 기본 1년 6개월 이상으로 진행되었고, 장기적 부작용은 현재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치료제를 쓰지 않았을 때의 건강 위험이 부작용을 상회한다는 판단 아래 처방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주당 권장되는 감량 속도는 0.5kg~2kg으로, 급격한 감량보다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주의가 필요한 것은 급격한 단약입니다.

정주연 심사역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고 갑자기 약을 끊으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건강한 식습관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단약과 유지 관리 계획도 반드시 의료진과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Q5. 위고비? 삭센다? 마운자로? 뭐가 다른가요?

세 약물 모두 GLP-1 계열이지만 성분과 작용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는 하루 1회,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주 1회 주사합니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두 가지 호르몬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로, 임상상 감량 효과가 다소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약이 맞는지는 체질, 부작용 경험,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담해서 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천예슬 대표 같은 비만치료제라도 사람마다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삐약 사용자분들도 종종 “사바사, 약바약”이라는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어떤 분에게는 부작용 없이 체중 감량 효과가 잘 나타난 약이, 다른 분에게는 부작용이 크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비만치료제를 선택할 때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실제 인식 차이도 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 약물에 대해 공통적으로 드러난 특징이 있었는데요. 바로 주사라는 이유로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비만치료제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다는 점입니다. 막상 실제로 맞고 나면 무서워했던 게 민망할 정도로 아프지 않다며 신기해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럼에도 주사에 대한 심리적 허들이 여전히 높다는 게 실사용자의 데이터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출시되면서 한국 출시 시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먹는 비만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온다면 시장의 판도가 또 한 번 크게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13만 명의 진짜 후기가 말하는 것

오해를 걷어냈다면, 이제 데이터 이야기를 해볼 차례입니다. 비만치료제를 실제로 복용하고 있는 13만 명의 기록 안에는 어떤 패턴이 담겨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이 쓰고 있을까?

삐약은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13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모았는데요. 처음 서비스를 기획할 때 예상했던 바와는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천예슬 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천예슬 대표 저 자신이 20대였기 때문에 20대 여성 비만 환자가 주로 이용하실 거라 생각했어요. 실제로는 30~40대가 전체의 73%를 차지하시더라고요. 20대 비율은 오히려 50대보다도 낮았고요.

성비도 마찬가지로 놀라웠는데요. 체중 관리 앱은 통상적으로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압도적이지만, 삐약은 여성 60%, 남성 40%로 남성 비율이 이례적으로 높습니다. 삐약이 3040 남성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강관리 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체중 분포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회원가입 시 입력한 키와 체중을 기준으로 BMI를 계산했을 때, 비만에 해당하는 사용자가 60.1%, 과체중까지 포함하면 74.2%에 달합니다.

천예슬 대표 미용 목적으로 약을 잘못 사용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을뿐더러 실제 비만 사용자 비율이 점점 늘고 있어요.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치료를 위한 올바른 접근으로 삐약을 활용해주시고 계신다는 게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감량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데이터가 쌓이면서 성공 패턴이 선명해졌습니다. 감량에 성공한 사용자들에게는 심리적으로나 행동적으로 뚜렷한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심리적으로는 조급하지 않은 태도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성공적으로 목표 몸무게에 도달한 분들은 하루하루 100g, 1kg의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루틴이 바뀌면 몸무게는 자연스럽게 바뀐다’라는 믿음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분들이었죠.

이런 여유는 행동으로도 이어집니다. 원래 하루 5천 보도 걷지 않던 분이 갑자기 매일 운동을 하거나, 삼시세끼에 야식도 먹던 분이 48시간 단식을 시도하는 식의 극단적인 변화는 결국 지쳐서 이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성공한 분들은 매일 체중 측정하기, 걸음 수 채우기처럼 작지만 꾸준히 할 수 있는 습관을 하나씩 쌓아나갔습니다. 최소 3개월 이상 유지하다가 그게 자연스러워지면 하나씩 더 추가하는 패턴이죠. 병원에도 매달 꾸준히 내원하며 의사와 정기적으로 상의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천예슬 대표 매일 체중 측정하고, 걸음 수 채우고, 그걸 삐약에 기록하면 작은 루틴이 쌓여가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가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포기하는 사람들의 패턴

중도에 치료를 그만두는 분들의 패턴은 이와 정반대입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약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입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52주에서 64주 동안 꾸준히 사용하면서 운동과 식단을 병행했을 때, 시작 체중의 15~20% 감량이 기대되는 약인데요. 주사를 1~2주 정도 써보고 효과가 없다며 용량을 스스로 올렸다가 부작용이 와서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천예슬 대표 ‘3개월에 10kg 감량’ 같은 다이어트 광고의 기준을 비만 치료에 그대로 대입하시는 거예요. 급한 마음이 극단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고, 결국 치료 이탈로 이어집니다.

평균 7.5kg 감량 후 정체기가 온다

삐약 데이터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패턴은 정체기입니다. 초반에는 체중이 비교적 잘 빠지다가, 평균 7.5kg 근처에서 감량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는데요. 정체기를 돌파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답은 단순합니다.

천예슬 대표 정체기를 돌파한 분들은 운동 기록이 평균의 2배 이상 많고, 체중 기록은 4배 이상 많았습니다. 주사 시작 4주차에 체중을 20회 이상 기록한 분들의 감량 성공률은 65%였던 반면, 4회 이하로 기록한 분들은 27%에 그쳤죠. 무려 2.4배의 차입니다.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는 것은 이미 임상을 통해 제시된 가이드라인이지만, 실제 데이터로 확인하면 그 무게감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최고 용량까지 올리는 사람은 20%도 안 된다

제약사 가이드라인은 비만치료제를 최고 용량까지 단계적으로 올린 뒤 그 용량을 유지하도록 안내합니다. 그런데 실제 삐약 데이터에서는 최고 용량까지 올리는 사용자가 20%가 채 되지 않았고, 50% 이상이 중간 용량에서 멈추고 있었는데요.

아시아인의 체격 차이 때문인지, 고용량의 부작용이 두렵기 때문인지, 중간 용량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느끼기 때문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는 서양인 중심의 임상 결과를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게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더 쌓일수록 국내 상황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삐약이 칼로리를 세지 않는 이유

다이어트 앱이라면 보통 식단 기록, 칼로리 계산,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율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삐약에는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천예슬 대표 비만치료제를 복용 중인 사람의 경험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과 근본적으로 달라요. 가장 중요한 건 오늘 먹은 음식의 칼로리가 아닙니다. 이번 용량이 나에게 맞는지, 식욕이 실제로 줄고 있는지, 내 몸 상태가 지금 정상적인지가 더 궁금합니다. 내가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거죠.

그래서 삐약이 필수적으로 추적하는 것은 딱 세 가지, 주사 용량, 체중, 그리고 식욕 조절 효과입니다. 식욕은 주관적인 느낌을 간단히 입력하면 점수화해서 보여줍니다. 오늘 먹은 음식양이 많았는지 적었는지, 야식이나 간식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등 세세한 계산 대신 느낌을 기록하면 되죠. 기록 종류는 5개 미만, 클릭 5번 이내로 모든 기록을 마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서비스라 이용 시간이 적을 것 같지만 삐약은 조금 다릅니다. 삐약의 일평균 사용 시간은 20분이고, 한달 내 재방문 리텐션은 51%입니다. 기록하러 들어왔다가 그래프와 캘린더를 확인하고, 비슷한 상황의 다른 사용자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커뮤니티를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 오래 머무르게 되죠.

천예슬 대표 꼭 필요한 것만 하게 하니까 오히려 서비스를 더 꾸준히 써주시는 것 같아요. 오래 써야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어야 감량으로 이어지니까 정말 좋은 일이죠.

13만 명의 데이터가 말하는 것은 결국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줄 뿐, 실제 변화를 만드는 건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천천히,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작지만 매일 반복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 때 비로소 비만치료제의 진짜 효과를 볼 수 있죠.

비비드헬스의 천예슬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이제 막 비만 치료를 고민 중이신 분들, 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치료를 중단하고 유지 관리를 앞둔 분들 모두 평생 건강하기 위해 시작한 레이스잖아요.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건강해지는 그 순간에 삐약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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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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