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중고폰 시대? 중고폰 시장을 혁신하는 ‘21세기전파상’
안녕하세요, 최근 카카오벤처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21세기전파상 박영준 대표님 인터뷰’ 영상 보셨나요?
대표님의 창업 스토리를 듣다 보면 중고폰 시장이 얼마나 잠재력 있는 곳인지 새삼 알 수 있는데요, 겉으로는 AI나 메타버스처럼 화려한 혁신 분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불신과 비효율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대표님의 확고한 의지 덕분에 오히려 이 시장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중고 갤럭시가 가장 저렴한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이곳이 아시아 중고 스마트 기기의 허브가 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박영준 대표님의 도전과 확신, 그리고 21세기전파상이 만들어가는 ‘K-중고폰’의 미래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왜 하필 ‘중고폰’ 시장일까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자기소개와 함께 21세기전파상이 어떤 회사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1세기전파상 박영준 대표 입니다. 21세기전파상은 중고 스마트 기기, 특히 중고폰 시장의 불신과 비효율을 시스템과 기술로 해결하는 회사입니다.
중고폰 시장은 그동안 정보 비대칭이 심하고, 판매자마다 검수 기준이 달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자체 검수 센터를 만들고, 국제 인증을 받은 데이터 삭제 솔루션까지 도입했습니다. 기기를 검수하고 보증서를 발급하는 과정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폰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고폰 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포항공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어요. 산업공학은 결국 비효율을 찾아내고 최적화하는 학문인데, 중고폰 시장이 딱 그랬습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 필수품이고, 한국만 해도 매년 1천만 대 이상이 쏟아져 나와요. 그 규모가 3조 원에 달하고, 글로벌로 보면 100조 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리드 플레이어가 없는 극심한 비효율 구조였죠.
각 판매자가 제시하는 ‘S급, A급’ 같은 검수 기준도 제각각이고, 가격 책정 방식도 모두 달랐습니다. 유통 과정도 불필요하게 복잡했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판매자 입장에서도 체계적이지 않은 구조였던 겁니다.
겉으로 보면 화려하지 않고 AI나 메타버스처럼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영역도 아니지만, 우리 삶과 가장 가까이에 있고, 구조적인 혁신이 반드시 필요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시장을 제대로 표준화하고 혁신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표님이 바라본 중고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중고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품질에 대한 불신, 두 번째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과거에는 사설 수리나 공인받지 않은 부품이 사용된 기기가 많았고, 소비자들은 ‘혹시 이게 정상 제품이 맞을까?’ 하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판매자 입장에서도 ‘내 개인정보가 혹시 유출되지 않을까?’, ‘포렌식으로 복구된다던데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이 늘 따라붙었죠.
21세기전파상은 이 문제를 자동화된 검수 시스템과 데이터 삭제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중고폰에 대한 불신을 없애는 ‘21세기전파상’의 기술 전략은?
그렇다면 21세기전파상의 기술적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저희가 가장 집중하는 건 ’검수’와 ‘데이터 삭제’, 이 두 가지입니다.
이게 바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신뢰의 핵심이거든요.
먼저 ‘검수 프로세스’입니다.
중고폰 하나를 점검할 때만 해도 20~30개 항목을 확인해야 합니다. 배터리 성능, 화면 상태, 센서 기능, 네트워크 연결 등 세세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기존에는 이런 과정을 전적으로 사람의 경험과 눈에 의존했지만, 저희는 이를 자동화된 검수 시스템으로 바꿨습니다. 그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가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검수 정확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데이터 삭제’입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신은 중고폰 시장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였어요. 저희는 국제표준인 ADISA 인증을 받은 데이터 삭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고, 삭제 완료 후에는 개인정보 삭제 보증서를 발급해 드립니다. 이렇게 고객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함으로써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죠.
단순히 ‘믿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검수 데이터와 삭제 인증서라는 객관적 증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21세기전파상이 가진 가장 큰 기술적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중고 단말 인증 거래 사업자 제도’에서 첫 사업자로 선정된 배경과 의미는 무엇인가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함께 ‘중고 단말 인증 거래 사업자 제도’를 새로 도입했어요. 중고폰 시장을 더 투명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제도인데요, 저희 21세기전파상이 이 제도의 첫 번째 인증 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사실 이 제도가 시작된 배경에는, 국내에서도 중고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비자 보호와 거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고, 그 덕분에 중고폰 시장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거든요. 한국도 이제 같은 흐름을 타기 시작한 겁니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검수와 데이터 삭제를 표준화된 프로세스로 만들고 여기에 보증 시스템까지 더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시장에서 부족했던 ‘신뢰’라는 가치를 기술적으로 증명해온 것이 제도와 맞아떨어진 거죠.
첫 인증 사업자가 되었다는 건 단순히 하나의 타이틀을 얻은 게 아니라,
앞으로 이 시장에서 룰 세터(rule-setter)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표준을 계속 만들어가고, 시장 전체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어요.
중고폰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은?
한국과 글로벌 중고폰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중고폰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먼저 한국만 놓고 보더라도, 현재 개통된 스마트폰이 약 5,500만 대에 달하고 매년 1천만~1,500만 대의 중고폰이 새로 나오고 있어요. 그 거래 규모만 해도 3조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글로벌로 시야를 넓히면 이야기는 더 달라집니다.
전 세계 중고폰 시장 규모는 이미 100조 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고,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80% 이상이 중고폰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예요.
흥미로운 점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흐름이 뚜렷하다는 겁니다.
선진국에서는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출산율이 낮아 중고폰 공급은 줄어들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거든요. 이 불균형이 결국 글로벌 중고폰 시장을 더 빠르게 키우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하지만 한국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가깝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에는 이미 중고폰을 혁신한 유니콘 기업들이 다수 등장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드뭅니다.
바로 그 지점이 저희 ‘21세기전파상’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먼저 ‘K-중고폰’ 모델을 확립하고, 이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아시아의 중고 스마트 기기 허브로 성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1세기전파상이 계획하고 있는 해외 진출 전략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저희가 첫 번째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는 인도와 베트남입니다. 그다음 단계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까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고요.
실제로 저도 최근에 베트남과 인도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현지 시장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확신이 생겼어요. 베트남은 1인당 GDP가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아이폰을 쓰고 있더라고요. 그만큼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와 선호가 확실한 나라예요. 인도 역시 이미 6억 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고, 앞으로 그 수치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이 있을까요?
한국 시장에는 특별한 강점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의 본고장이라는 점이에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중고 갤럭시가 가장 저렴한 나라입니다. 이 구조를 잘 활용한다면, 한국에서 ‘K-중고폰’ 모델을 확립해 동남아 시장으로 공급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희의 목표는 단순히 해외에 진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일본·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허브가 되어, 21세기전파상의 검수·데이터 삭제 기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세우는 것—그게 저희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입니다.
21세기전파상이 바라보는 최종 목표
앞으로 21세기전파상이 그리고 있는 비전과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중고폰을 잘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저희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아시아 전체의 중고 스마트 기기 허브가 되는 것입니다.
해외에는 이미 중고폰을 혁신한 리드 플레이어들이 다수 있지만, 아시아에는 아직 뚜렷한 선도 기업이 없습니다. 특히 한국은 시장 규모에 비해 여전히 분산화돼 있고, 표준화된 시스템도 부족한 상황이죠. 이 공백을 저희가 채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첫 단계로 스마트폰에 집중했어요.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기기이고, 시장 규모도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는 맥북, 아이패드, 스마트워치 같은 다른 스마트 기기들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저희 플랫폼에서도 일부 제품군을 다루기 시작했어요.
또 하나 중요한 건 환경적 가치입니다. 수많은 중고폰이 집 서랍 속에 방치되다가 결국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소각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탄소 배출과 자원 낭비로 이어지는데, 저희는 이 순환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잠자는 중고폰이 다시 시장에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자체가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믿습니다.
결국 21세기전파상이 이루고 싶은 건,
소비자에게는 신뢰를, 파트너에게는 이익을, 사회에는 지속가능성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겁니다.
이게 저희가 앞으로 그리고 있는 가장 큰 비전입니다.
박영준 대표님의 이야기를 통해 21세기전파상이 단순한 중고폰 거래 플랫폼을 넘어,
시장에 신뢰의 기준을 세우고 아시아의 허브를 꿈꾸는 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도전과 피벗을 거치며, 데이터와 시스템으로 불신을 극복해온 21세기전파상.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중고 스마트 기기를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순환을 이끌어갈 이들의 도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카카오벤처스도 21세기전파상이 그려나갈 K-중고폰의 미래와 글로벌 여정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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