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찐따화란 무엇인가요?
개인주의 심화: 단체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성향
내향성(I) 증가: 밖에서 파티하기보다 집에서의 시간을 선호
섬세함(예민함) 증가: 자기 관리와 감각에 더 민감해짐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 커뮤니케이션팀 인턴 소피입니다! :D
최근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열풍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K-뷰티는 중국에서 끝났다'는 위기론이 돌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죠.
과연 K-뷰티의 진짜 현주소는 어디일까요? 그리고 성공하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를까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카카오벤처스 뷰티·서비스 담당 안혜원 선임 심사역, 그리고 '스킨1004'의 글로벌 성공과 4,000억 엑싯 신화를 쓴 뒤 '에스알바이오텍'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소형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투자자와 연쇄 창업가가 바라본 K-뷰티의 흐름, 그리고 창업가를 위한 실질적인 성공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K-뷰티, 중국에서 끝난 거 아닌가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묻곤 합니다. 하지만 이소형 대표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K-뷰티가 중국에서 주춤했던 건 사실이지만,
다른 산업(자동차, 마트, 휴대폰 등)과 비교했을 때
K-뷰티는 가장 잘 버텼던 산업이었다는 것이죠.
중국 시장의 부진은 중국 내수 브랜드의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을 뿐,
2010년부터 지금까지 K-뷰티의 흐름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다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소형 대표는 현재의 K-뷰티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동력을 '인류의 찐따화'라는 키워드로 정의했습니다.
인류의 찐따화는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됩니다.
인류가 점점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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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찐따화란 무엇인가요?
개인주의 심화: 단체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성향
내향성(I) 증가: 밖에서 파티하기보다 집에서의 시간을 선호
섬세함(예민함) 증가: 자기 관리와 감각에 더 민감해짐
이런 성향의 현대인들에게 '스킨케어'는 최고의 콘텐츠입니다.
화려하게 꾸미고 나가는 '메이크업'이 '인싸'들의 영역이라면,
방 안에서 조용히 향과 사용감을 느끼며 나를 돌보는 '스킨케어'는 섬세한 현대인들의 니즈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미국 등 서구권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강해지면서,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이 K-뷰티의 새로운 성공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는 어떤 감성으로 가야 할까?"
많은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브랜딩을 고민할 때 ‘감각’이나 ‘비주얼’을 먼저 고민합니다.
하지만 이소형 대표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브랜딩은 개인의 감각이 아니라,
철저히 시장의 흐름과 구조를 읽는 것입니다."
브랜딩을 시작할 때에는 철저한 전략가로서 시장의 판을 읽고 그 위에 브랜드를 올리는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스킨1004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던 구조적 브랜딩 전략, 한번 살펴볼까요?
"사업의 성패는 80%가 구조와 흐름이 결정하고,
나머지 20%가 역량과 운입니다.”
시장의 판이 바뀌면, 성공 방정식도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K-뷰티 시장의 변화로 예를 들어볼까요?
A. 유통의 시대 (과거)
- 관계와 선점
- 중국 시장과 원브랜드샵 전성기
- 따이공(보따리상)과의 관계 및 목 좋은 매장 선점이 중요
B. 마케팅의 시대(현재)
- 설득과 콘텐츠
- 소비자가 직접 정보를 탐색하는 시기
-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콘텐츠와 퍼포먼스가 핵심 역량
단순히 물건을 잘 만들어 공급하는 것을 넘어, 달라진 구조에 맞춰 고객을 설득하는 힘이 현재의 핵심 역량이 된 것입니다.
스킨1004는 어떻게 이 흐름을 탔을까요? 이소형 대표님은 인수 당시 두 가지 가이드라인으로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었습니다.
키워드 선점 : 당시 한국에선 익숙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생소했던 원료, '센텔라’라는 키워드를 선점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으로 만들었죠.
문화적 맥락 활용 : 미국 시장 진출 당시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의 좀비 트렌드에 주목해 '좀비팩'을 내세웠습니다.문화적 맥락을 활용해 진입 장벽을 영리하게 낮춘 것입니다.
혹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가"라고 생각하는 대표님이 있으신가요?
이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착각일 수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다면, 과거의 성공방식이나 대표의 개인기(Ego)를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바뀐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팀과 시스템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팀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죠.
내가 낸 아이디어라도 데이터가 "아니오"를 외친다면 과감히 철회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진정한 브랜딩이자 경영 아닐까요?
"지금 돈 잘 버는데, 굳이 투자를 받아야 할까요?"
K-뷰티 브랜드 대표님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고민 중 하나입니다.
당장 매출이 발생하고 이익이 나는데, 지분을 희석하면서까지 외부 자금을 수혈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에 대해 이소형 대표님은 명쾌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창업가의 야망 크기에 따라 결정하십시오"
이 대표님은 다음 두 가지 경우라면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1) 글로벌 시장의 판을 바꾸고 싶을 때
단순히 '적당히 잘 사는 부자'가 목표라면 투자는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 브랜드를 글로벌 무대에 올리고,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고 싶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폭발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2) '인재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싶을 때
많은 대표님이 간과하지만, 투자는 최고의 '채용 브랜딩' 수단이기도 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S급 인재를 설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때 투자는 우리 회사를 증명하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실제로 이소형 대표님은 이러한 '투자 유치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활용해 업계에서 보기 힘든 뛰어난 인재들을 모았고, 그 높은 인재 밀도가 스킨1004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닙니다. 결국 성공적인 투자 유치는 '내가 K-뷰티 시장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를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이소형 대표와 함께 K-뷰티 글로벌 트렌드와 인류의 찐따화 이론, 그리고 브랜딩 전략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인터뷰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였습니다. "대표는 Ego(자아)를 죽이고 합리적인 구조를 따라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시장의 데이터와 흐름을 따르는 용기.
그것이 10년간 치열한 뷰티 시장에서 살아남아 4,000억 엑싯 신화를 만들어낸 진짜 비결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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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CATCH UP!]에서도 스타트업에게 꼭 필요한 알찬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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