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약 배달 플랫폼 ‘메듭’, 프리A 투자 유치

비대면 진료-약 배달 플랫폼 ‘메듭’, 프리A투자 유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의 운영사인 메디르가 카카오벤처스와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밝혔다. 프리시드 단계를 포함한 누적 투자금은 30억 원이다. 메디르는 비대면 병원 진료 및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의료의영어인 ‘메디컬(Medical)’과 의료 소비자-병원-약국을 ‘매듭’처럼 단단하게묶는다는 의미를 취합해 ‘메듭’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메듭은 본인 위치를 기반으로 2km 이내의 병원에서 화상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배달원이진료를 본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을 이용자에게 전달해 주는 구조다. 본인 위치를 기준으로 근거리의병원만 노출되도록 한 ‘하이퍼로컬 정책’이 메듭의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상 진료를 넘어 추가진단이 필요할 경우 병원으로 이동해 더 깊이 있는 대면 진료 연계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해당 의사와 연속성 있는 진료가 가능해지고, 결국 오진의 확률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 배달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약국의 약 재고가 없는 상황이 줄고, 배달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도 생긴다.

 

메듭은 하이퍼로컬 정책을 통해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지역 병원 이용상태나 약 보유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특정 병원이나 약국에 대한 쏠림이 없도록 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통해 1차 의료 붕괴를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자료에 의하면 전체 비대면 의료 서비스앱 사용자수가 지난 1월 57만 명에서 2월 150만 명으로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듭은 현재 서울시 강남구, 서초구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가운데 강남 지역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병원 및 약국과 제휴를 맺었다. 메디르는 올해까지서울 전 지역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손덕수 메디르 대표는 “메듭은 국내 의료인의 고충을 해결하고 의료 이용자들로 하여금 더 편리한 서비스를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건강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원카카오벤처스 상무는 “메디르는 지역기반 모델을 통해 원격진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부분을 최소화시키면서 환자를 위한 원격 진료 사업 모델을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의료계의 우려를 조금씩 해소시켜 가면서 장기적으로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