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사이트,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혁신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현실이 되는 순간,
카카오벤처스와 창업가가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서비스·디지털 헬스케어·테크 분야의 변화를 살펴보고,
카카오벤처스 심사역들과의 네트워킹에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가세요.
“회사에서 말하는 좋은 팀은 어떤 모습일까?”
“창업가의 마음이 이런거였구나”
“AI 시대, 서비스팀은 어떤 실험을 하고 있을까?”
카카오벤처스 투자팀의 서비스팀은 장동욱 이사(브라이언), 조현익 수석(마이크), 안혜원 선임(앤) 세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카카오벤처스 내부에선 회고쟁이로 불리는 서비스팀이 상반기를 돌아보며 그동안의 고민과 시도를 솔직하게 나눴습니다.
매주 이어온 산책 토크부터 분기별 회고, AI 올인 전략과 덱 없는 오피스아워까지— 웃음과 진지함이 오가는 대화 속에서 카카오벤처스 서비스팀이 어떻게 일하고 성장해왔는지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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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사이트,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혁신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현실이 되는 순간,
카카오벤처스와 창업가가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서비스·디지털 헬스케어·테크 분야의 변화를 살펴보고,
카카오벤처스 심사역들과의 네트워킹에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가세요.
0:00 Intro
0:55 오프닝
2:38 산책토크 주제?
8:08 상반기 기조 : AI
12:26 ‘이게 되네?’ 덱 없는 오피스아워 💥
15:50 기존보다 강화된 것 VS 축소된 것
25:06 개인적인 도전(1) : AI First에 대하여
27:26 개인적인 도전(2) : 뷰티 영역
31:41 선빵치자? 🥊
브라이언: 서비스팀의 산책토크는 도대체 뭘 하는 시간이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앤: ‘산책토크’라는 일정이 매주 30분 있는데요. 서비스팀의 리더인 브라이언과 일대일로 대화가 끝날 때까지 건물을 뺑뺑 돕니다. 주제는 보통 ‘잘하자, 잘해야 한다’는 다짐이나, ‘고민이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매주 하는데도 소통할 것이 많아요. 보통 산책토크를 하면 한 바퀴에서 안 끝나고 10바퀴는 도는 것 같아요.
브라이언: 마이크는 산책토크 어때요?
마이크: 저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땐 대화가 길어졌는데, 최근엔 ‘내가 잘해야겠다’로 결론 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주로 이번 주 집중할 일과 안 되고 있는 걸 빠르게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 같아요.
웬디: 그럼 브라이언은 본인의 고민은 누구한테 털어놓으세요?
브라이언: 일주일에 한 번은 30분 산책, 한 달에 한 번은 1시간 회고 시간을 가져요. 그때 제 고민도 종종 얘기하곤 합니다.
웬디: 산책토크는 왜 하시게 됐나요?
브라이언: 제가 생각하는 좋은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뿐 아니라 팀원의 고민과 성장을 듣고, 장애물을 빨리 캐치해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접점이 없으면 팀원이 혼자 끙끙대다 속도가 늦어지거나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죠. 그래서 산책토크를 만들었습니다.
앤: 상반기에 시도했던 것 중 하나가 ‘AI에 몰빵하자’라는 결정이었어요.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베이스 모델 성능이 상용 서비스로 쓰기엔 부족했는데, 하반기부터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모바일 초창기처럼 서비스가 쏟아지는 시대가 다시 오겠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너무 늦은 건 아닐까’라는 위기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AI에 집중하자고 합의했고, 몇 가지 이니셔티브를 만들었죠.
‘해외 서비스라도 직접 써보자’ 라는 마음에 프로덕트헌트나 해커뉴스에 올라온 것들을 모아 서로 체험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같은 지식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다는 점이 컸습니다. ‘창업자가 알아주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브라이언: 창업자가 알아준다는 건 언제 느끼셨어요?
앤: 대화할 때 ‘어? 좀 아시네’라는 반응이 나올 때였어요. 창업자가 우리가 실제로 많이 써보고 알고 있다는 걸 인식했을 때, 우리의 노력이 의미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마이크: 사실 이건 우리가 ‘너무 모른다’에서 출발했어요. 그래서 아예 시간을 정해 팀 전체가 줌에 모여 AI 관련 서비스를 함께 탐색하는 세션을 시작했어요. 한두 달 해보니 글로벌 시장의 흐름이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주 단위로 트렌드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어떤 주에는 AI 비서형 서비스가 많았고, 또 어떤 주에는 엔터프라이즈 SaaS가 두드러지는 식이었죠.
브라이언: 여러 논의 끝에 ‘이게 되네?’ 오피스아워’ 를 8월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도 좋은 경험이었고, 참여한 창업자분들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논의를 하고 가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하반기에 계속 이어갈 계획인데요, 앤은 오피스아워는 어땠나요?
앤: 저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데이션 과정에서 문득 ‘서비스가 너무 빨리, 너무 쉽게 나오고 있다’라는 것을 실감해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제품 하나를 만들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계획서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다음 날 제품으로 나올 수 있는 시대잖아요. 그래서 문서보다는 데모가 훨씬 직관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랜딩페이지 글보다 영상 하나 보는 게 이해가 빠르니까요. 그래서 창업자에게는 ‘시장, 팀, 경쟁사 등 긴 설명은 필요 없다. 그냥 제품만 보여달라’는 포맷을 만들었죠.
사실 이런 ‘덱 없는 오피스아워’는 우리가 처음 시도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이데이션 당시에도 ‘이건 선빵이다. 당장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7월 말에 아이데이션을 하고 8월에 바로 실행했습니다. 늦으면 다른 누군가가 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거든요.
또 단순히 포맷을 만든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도 직접 랜딩페이지를 노코드로 제작해 보여주기도 했답니다.
브라이언: 앤은 상반기부터 ‘뷰티’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잖아요. 어떤 논지와 명분이 있을까요?
앤: 뷰티를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것의 의미와, 그에 따른 책임감을 실감했던 상반기였죠.
사실 저는 IT 호황기 때 카카오벤처스에 와서 잘 닦여진 길을 걸어왔지만, 뷰티는 회사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분야였어요. 완전히 백지에서 시작하다 보니 불안했고, 답이 없는 길이었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세 가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이게 될까?’ 싶었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확신을 얻을 수 없다는 걸 배웠어요. Cold Call로 미팅을 잡고, 세미나를 열고, 점과 점이 연결되며 선이 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어요. 실행의 누적 속에서 확신이 생긴 시간이었습니다.
실패는 당연하다.
10번 하면 9번은 안 되는 게 현실이에요. 예전에는 작은 실패에도 쉽게 흔들렸지만, 이제는 ‘실패는 일상’이라는 태도로 바뀌었어요. 오히여 이러한 태도가 창업자의 마음가짐과 닮아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도, 책임을 지고 실행을 이어가야만 변화가 생기니까요.
선빵, 즉 먼저 깃발을 꽂는 게 중요하다.
남들이 이미 한 걸 따라 하면 결국 Zero-sum 게임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무도 안 가본 영역에 먼저 깃발을 꽂으면 훨씬 유리하다는 걸 체감했어요. 그래서 ‘다 선빵 쳐야 한다, 깃발 꽂아야한다’라는 결론에 이르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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