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남성을 사로잡은 No.1 패션 플랫폼 '애슬러'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 컴팀 웬디, 베일리입니다.
며칠 전 업로드된 KV 패밀리 ‘바인드’의 인터뷰 영상 재밌게 보셨나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대표님의 이야기가 오래 남았습니다.
“우리는 이유 있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그 시장에서 집요하게 문제를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시도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여러 번의 실패 끝에 대표님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서 출발해, 3040 남성들의 ‘멋쁨(멋짐과 예쁨)’을 책임지는 패션 플랫폼 ‘애슬러’가 만들어졌죠.
이번 글에서는 애슬러가 어떤 고민 끝에 시작되었는지 알아보고, 영상에서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왜 3040 남성을 위한 커머스였을까?
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40대 남성을 위한 패션 커머스 플랫폼 ‘애슬러’를 운영하고 있는 김시화입니다.
애슬러는 3040 남성분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브랜드 옷을 한 곳에 모아서 쉽고 빠르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패션 외에도 골프, 아웃도어, 스포츠, 명품 등 3040 남성분들이 관심 가질 만한 전문 카테고리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왜 40대 남성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을 창업하기로 결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애슬러를 창업하기까지 어떤 고민과 가설 검증 과정을 거치셨나요?
패션 산업은 특정 연령, 성별, 객단가에 따라 소비 시장이 세분화되어 있는 거의 유일한 분야입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온라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40대 남성 소비자층에 주목했어요.
커머스 비즈니스는 고객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반복 구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인데요. 이 관점에서 40대 남성은 매우 매력적인 특성을 가진 집단입니다. 경제적 여력은 충분하고, 돈보다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죠. 한 번 고객으로 유입되면 이탈률이 낮고, 객단가와 재구매 빈도가 모두 높아 LTV가 가장 높은 집단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이유로 40대 남성을 핵심 소비자층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럼 수많은 카테고리 중 왜 '패션'을 선택하셨는지도 궁금해지는데요.
40대 남성의 소비지출을 카테고리별로 분석해 보니, 전체 시장 규모는 약 20조 원이었어요. 이 중 패션과 스포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의문이 있었습니다. ‘40대 남성이 패션에 적극적으로 소비할까?’ 그래서 스포츠 용품부터 테스트해 봤는데, 여러 지표를 살펴보니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만들기 어렵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다음으로, 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해 커머스를 런칭했더니 주요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구매 전환율, 재구매율, 객단가 모두 빠르게 개선됐고요. 고객 반응도 긍정적으로 달라지면서, ‘40대 남성의 온라인 패션 소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040 남성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애슬러만의 전략은?
그렇다면, 3040 남성들을 온라인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었던 걸까요?
3040 남성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는 데 익숙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쇼핑하는 과정이 얼마나 간편한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애슬러는 이러한 유저 세그먼트의 특징을 반영해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인 UX를 구현했습니다. 원하는 제품을 몇 번만 클릭하면 바로 찾고 결제할 수 있도록 했죠.
또한, 현재 600개 이상의 남성 패션 브랜드를 확보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3040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600개 브랜드를 유치하기까지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처음에는 정말 말 그대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인맥, 학연, 지연, 혈연까지 총동원해서 브랜드 한 곳 한 곳 설득해 나갔습니다. 초기 플랫폼 비즈니스가 늘 그렇듯, 상품이 없어서 소비자가 오지 않고, 소비자가 없어서 브랜드가 들어오지 않는 어려움을 저희도 겪었죠.
하지만 서비스 런칭 1년 반 만에 MAU 100만(2024년 12월 기준)을 달성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한국에서 40대 남성을 가장 많이 보유한 패션 플랫폼’이라는 입지를 조금씩 증명해 냈고, 지금은 브랜드 쪽에서 먼저 애슬러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애슬러는 브랜드와의 접점을 넓혀 나가는 과정에서 이진성(John) 고문님과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대표님이 직접 3개월 넘게 만나며 설득해온 인연으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영화 ‘인턴’이 떠오릅니다. 이 고문님이 합류한 이후 애슬러에는 6개월간 200개 이상의 패션 브랜드가 새롭게 입점했고, 주요 사업 지표 역시 가파르게 성장했는데요. 자세한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대표님의 이야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애슬러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실제 반응은 어떤가요?
기존에 백화점이나 아울렛 중심으로 매출을 내던 브랜드들이 온라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저희와 함께하면서 실제 매출 성과를 경험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40대 남성 고객이 부재한 플랫폼이 판매 부진의 원인이었다는 걸 저희가 증명해 낸 셈이죠.
최근에는 백화점 브랜드들의 인바운드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애슬러’ 입점이 이제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 바인드 팀 이야기
이제 애슬러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바인드는 어떤 팀인가요?
애슬러 조직 문화의 핵심은 ‘완전한 솔직함’입니다. 눈치 보지 않고, 비즈니스를 더 잘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고,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2023년, 전년 대비 약 60배 성장이라는 결과로도 이어졌습니다.
그럼, 바인드는 앞으로 어떤 분들과 함께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어떤 분들이 바인드 팀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요?
애슬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비즈니스가 커지는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에 계속해서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빠르게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해 나가며, 다음을 시도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조금은 치열하지만 그만큼 밀도 높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분이라면, 바인드와 충분히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040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설계해 나가는 팀, 바인드와 함께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서 채용 소식을 확인해 보세요.
애슬러가 그리는 미래
마지막으로, 앞으로 애슬러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알려주세요.
커머스는 하나를 잘한다고 되는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상품, 가격, 배송, CS, UI, 디스플레이까지 유저의 기대치를 충족해야 할 기준이 너무나 많죠. 현재 저희는 이 모든 기준선 자체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애슬러는 단순히 패션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40대 남성을 위한 골프용품 전문관도 테스트 중인데, 기대 이상의 크로스셀링 지표가 확인되고 있어요. 앞으로는 키덜트, IT기기, 매니악한 수집용품 등 40대 남성이 몰입하는 다양한 TPO 기반 카테고리를 하나씩 열어나갈 계획입니다.
40대 남성은 탐색을 즐기지 않아요. 좋은 것 하나를 찾으면 그것을 꾸준히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데 익숙한 소비자층입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면서도 실패 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는 니즈와 맞닿아 있죠.
애슬러는 이 지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이곳에서 사면 적어도 실패하진 않는다’는 신뢰를 줄 수 있는 경험을 하나하나 쌓아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충분한 신뢰를 얻는다면, 다른 소비 영역에서도 믿고 찾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인드 김시화 대표님과 함께 애슬러가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방향으로 시장을 설계해 나가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애슬러가 더 많은 3040 남성 소비자에게 ‘나에게 딱 맞는 가장 좋은 선택’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단순히 익숙하고 편해서 반복하는 소비가 아니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믿고 고를 수 있는 경험, 찾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애슬러에서 얻을 수 있다는 신뢰를 더 많은 소비자 분들이 직접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
오늘 인터뷰를 통해 애슬러 팀의 이야기와 김시화 대표님의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해졌길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가장 믿을 만한 선택지가 되어줄 바인드 팀과 애슬러의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함께할까요?